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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 대학이란 한마디로 지방대학교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입니다. 5년 동안 선정되는 30개의 대학에 한 곳당 1,000억 원씩 지원되게 됩니다. 이전에도 대학의 경쟁력을 위한 수백억 원의 지원 정책은 계속 있어 왔는데, 이번에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지방 대학들의 자발적 통합'입니다. 지방 대학 지원금을 몰아주게 되어 선정되지 않으면 존폐를 걱정할게 될 수 있으니까요.
'23년에는 10개의 대학이 선정되는데, 6월 20일에 15개의 예비 지정이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최종 10곳만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지역 경제, 인구 문제, 입시, 교육 문제가 연관되어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볼 사업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글로컬대학의 사업 개요와 이번에 예비 선정된 15개 대학의 기획 내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예비지정 대학 혁신기획서'를 통해 15개 대학의 기획서를 확인해 보실 수 있고 아래에서는 최종 결과 발표문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글로컬 대학이란?
글로컬 대학이란 글로벌(Global) + 로컬(Local)의 합성어로 대학의 국제적 경쟁력, 지역과의 개방적 연결을 의미합니다.
살아남을 지방대 중에서 30곳을 선정만 선정하기에 '글로컬대학 30'이라고 합니다. 한 곳당 1,000억 원의 지원금을 몰아줄 테니, 빨리 통폐합을 하거나 실용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기획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방 인구 소멸이 심각한 상황이므로 불가피한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부디 선정 과정에서 실용적, 수치적 경쟁력만 살아남을 기준이 되지 않으며, 지방 대학이 대한민국의 장기적인 진정한 경쟁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업 선정 일정
글로컬 대학은 총 30개 내외의 대학을 선정하는데, 첫 시작해인 2023년에는 10개가 선정됩니다. 6월에 예비 지정된 15개 대학 중에서 3개월의 구체적 실행계획서 제출 기간을 거쳐 9월 말에 10개 대학을 본 지정하게 됩니다. 아래 분홍 테두리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사업계획서를 보실 수 있고, 하단에서 교육부의 사업계획서를 다운받아 보실 수도 있습니다.
6월: 예비 지정 15개 → 이의신청 → 7월 말 최종 검토 확정 → 3개월 준비기간(구체적 실행계획서 제출) → 9월 말: 본지정 10개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15개
교육주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6월 20일, 총 15개 대학의 혁신기획서가 예비 선정 발표하였습니다. 108개교가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는데 27개교가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번에 통합 신청으로 예비 지정된 곳은 8개 대학입니다.
- 강원대 + 강릉원주대
- 부산대 + 부산교대
- 안동대 + 경북도립대
- 충북대 + 한국교통대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대다수의 대학이 무학과·무학년·무전공을 기획의 내용에 포함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행되면 앞으로 입시와 대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15개 기획서 내용
이번에 예비 지정된 15개의 기획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교육과 산업, 경제에 미칠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이나 관련 학교가 있으시면 관심 갖고 지켜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예비 지정 대학의 혁신기획서는 모두 공개되어 있으므로 자세히 보고 싶으시면 아래 버튼을 통해 이동하시면 됩니다.
강원대 + 강릉원주대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모두 국립대로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캠퍼스들이 하나의 거버넌스로 연결하여 각각의 독자성 특성화를 살리는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의 혁신 모델을 제안하였는데, 우주항공과 방위산업이 최대 집적되어 있는 경남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였습니다. '우주항공대학 및 IT공대 설립'은 꽤 관심이 갑니다.
부산대 + 부산교육대학교
사범대와 교육대를 하나의 캠퍼스로 모으고, 교육특화 캠퍼스를 구축하여 미래형 교원양성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순천대학교
농업중심 지역이며 중소기업이 많은 전남 지역의 특성의 고려하여, 세계적인 특화 분야의 '지역 강소 지역기업 육성을 위한 대학'으로 발전하는 방안을 제안하였습니다.
순천향대학교
'학생 설계형 대학 교육' 모델을 제안하여, 10개 단과대학을 4개의 유니버시티 및 20개 소전공 과정으로 전환한다고 합니다.
안동대 + 경북도립대
국공립대 간의 통합을 이끌고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인문 특성화 진흥 등 공공기능을 강화하며, K-인문선도센터, 한국국학진흥원 등과 협력하여 K-인문 콘텐츠를 국제적으로 혁신시키겠다고 합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보건, 의료 및 AI 산학융합 지구 개발로 '데이터 중심 미래형 대학'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의료, AI,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고 보건의료 빅데이터 허브로 육성한다고 합니다.
울산대학교
울산대와 UNIST가 공동으로 신산업 대학원 신설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특화산업 혁신인재를 1만 명 이상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인제대학교
소재지인 김해시와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대학, 도시의 경계를 허물어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 공간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전남대
융복함 인재 양성, 산학협력 고도화를 위한 AI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캠퍼스를 특성화합니다.
충북대 + 한국교통대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 두 국립대는 캠퍼스 별로 전공을 분산 배치하고, 해당 분야의 특성화를 강화한다고 합니다.
포항공대
포항공대는 대학이 이미 가지고 있는 높은 연구 역량을 지역 산업의 고도화 및 창업을 지원하는 것에 연결한다고 합니다.
한동대
14개 학부 통합, 100% 전공 선택권 무제한 보장, 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 울릉군 사회혁신 프로젝트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한림대
교육과정 전반을 AI 기반으로 전환하여, 'AI 교육기반 창의인재 육성 대학'이 되겠다고 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글로컬대학 사업과 예비지정 15개 기획서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부디 이 사업이 단지 살아남을 지방대학의 구조조정이 아닌 지역, 교육, 학문, 산업,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