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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위치>는 평화로운 휴식 같은 영화입니다. 

고전적인 스토리의 힘! 뻔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유쾌하게 잘 만든 영화입니다.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 아역 배우들의 사랑스러움도 돋보입니다.

휴식을 위한 가족 영화 추천, 무공해 청정 영화로 소개합니다.

 

영화-스위치
영화 스위치

1. 영화 <스위치> 정보, 평화로운 휴식을 주다.

영화 <스위치>를 시청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이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소파에서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가 무심코 누른 우연한 클릭이었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틀어 놓은 상황이었지만 잔잔하게 흘러가듯 계속 보게 되었지요. 어디서 본 듯한 고전적이고 단순한 서사에 새롭거나 특별할 것 하나 없어 보이는데도 편안하게  재미에 빠져들었습니다. 너무 뻔하고 쉬운 스토리 같아서 초반에는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점점 배우들의 연기와 자연스러운 에피소드 전개에 유쾌한 웃음이 더해져 갔습니다. 

"이거 영화야? 아니면 TV 드라마야?" "그러게 말이야. 너무 단순한 것 같은데 지루하지 않네. 신기하다." 남편과 이런 얘기를 나누며 웃게 되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휴일 오후를 평화로운 휴식으로 채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2. 고전적 스토리의 힘! 뻔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유쾌한 영화

영화 <스위치>는 2023년 1월 4일 개봉한 마대윤 감독의 영화입니다. 흥행 성적은 손익 분기점 142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42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스토리가 신선하지 않게 느껴져서 일까요? 2000년 연말에 개봉되었던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패밀리맨> 리메이크라고 할 만큼 비슷한 이야기는 맞습니다. 어쨌든 저도 이 영화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이나 기대가 전혀 없었으니까요. 영화 포스터도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그냥 흔한 가족드라마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고전적 스토리의 힘! 그것은 뻔하지만 지루하지만은 않습니다. 이것이 익숙한 스토리가 갖는 힘인 것 같습니다. 영화 <스위치>는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접해 오던 고전 문학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그것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입니다. 내용이 영화 <패밀리맨>과 비슷하다고 하는 리뷰들이 많아서 찾아보았는데 <패밀리맨>의 각본도 <크리스마스 캐럴>과 <왕자와 거지>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스토리는 리메이크나 표절이라 말하기도 어려운 그냥 고전 문학 스토리 클리셰입니다. 문제는 이 뻔한 스토리를 얼마나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만드느냐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 <스위치>는 유쾌하게 잘 만든 영화입니다. 억지스럽게 무리하지 않고 물 흐르듯이 편안하게 전개됩니다. 이렇게 담백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 아역 배우들의 사랑스러움

영화 <스위치> 출연진은 주연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모두 우리에게 친근하고 매력적인 배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연 박강 역의 권상우, 조윤 역의 오정세, 수현 역의 이민정, 이 세명의 주연 배우들은 모두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코믹하고 친근한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역 배우들은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로희 역의 박소이, 로하 역의 김준, 둘 다 정말 씬 스틸러들입니다. 눈을 떼기 힘든 귀여움을 갖고 있어요. 김준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너무너무 귀여웠던 '우주'역을 맡았던 꼬마입니다.

박강의 어머니 역을 맡은 김미경 배우, 박강의 택시기사이자 아버지 동백 역을 맡은 유재명 배우, 조윤의 택시기사 역을 맡은 송영재 배우 들 모두 베테랑 배우들이십니다. 믿고 봐도 좋은 배우들이시요. 자연스럽게 배역에 스며드는 훌륭하고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4. 영화 <스위치> 줄거리

크게 성공했지만 오만해진 인기 배우 박강, 크리스마스이브에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다가 실수를 하고 친구이자 매니저인 조윤과 술자리를 합니다. 조윤은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었지만 박강은 이런 것은 배려하지 않았어요. 술자리가 끝나고 만취한 박강은 택시를 탔고 이상한 말을 하는 택시 운전사를 만나게 됩니다. 다음날 깨어난 박강은 자신의 인생이 바뀌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헤어졌던 옛 연인 수현과 결혼하여 아들, 딸 쌍둥이 로희, 로하의 아빠가 되어 작은 집에서 살고 있었지요. 그곳에서 박강은 가난한 무명 배우일 뿐이었습니다. 거꾸로 자신의 매니저였던 친구 조윤이 성공한 인기 배우가 되어 있었습니다. 박강의 인생과 조윤의 인생이 뒤바뀐 것이지요. 박강은 처음에는 괴로워하지만 점점 자신의 아내가 된 수현과 아이들 로희, 로하로 이루어진 가족의 사랑에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달아 갑니다. 그리고 성공한 배우가 된 친구 조윤의 도움을 받아 배우로서도 자리를 잡아갑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 마법에서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족의 사랑이 없는 성공한 배우로 사는 것보다 가난해도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이 있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은 박강은 아내 수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대사에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또다시 돌아온 크리스마스에 박강은 택시를 타게 되고 일 년 전 만났었던 이상한 택시 운전사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자신이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며, 그것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도 알게 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택시 운전사는 돌아가신 박강의 아버지였지요. 박강에게 인생의 의미를 알려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떠나게 될 것을 알면서 아내와 아이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박강의 슬픈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되고 아팠어요.

다음날  잠에서 깨어 독신인 유명 배우의 삶으로 돌아온 박강은 매니저로 하대하던 친구 조윤에게 진심 어린 우정과 감사를 표현하고 화가가 되어 전시회를 열고 있는 수현을 찾아갑니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 결혼하고 쌍둥이 아기들을 낳게 되는데 그 아기들의 이름이 로희와 로하입니다. 이렇게 영화는 마무리까지 따뜻한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5. 휴식을 위한 가족 영화 추천, 무공해 청정 영화

영화 <스위치>는 휴식을 위한 가족 영화 추천으로 꼭 맞는 영화입니다. 러닝타임 113분으로 길지 않은 영화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보고 나서의 기분도 상쾌합니다. 화려한 액션과 기발한 스토리는 없지만 분명 아주 재미있는 영화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옆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에 새삼 행복감을 느끼며 감사하게 되는 무공해 청정 영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휴일, 다른 일을 하며 틀어놔도 편안해서 저는 2번 리플레이를 더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