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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영화 <오만과 편견>  소개

2. <오만과 편견> 영국 문학의  명작이 된 이유?

3. 등장인물의 성격 & 교훈

영화 <오만과 편견> 2006 키이나 나이틀리

1. 영화 <오만과 편견> 소개

영화 <오만과 편견>은 1813년 발간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2005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19세기 영국 상류층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이며, 가난한 상류층 베넷 가문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와 부유한 귀족 청년 '다시'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두 사람을 둘러싼 당시 상류 계급 사회의 인간관계, 가치관, 모순 등이 섬세하게 묘사된다.

2006년 개봉되었으며 '조 라이트' 감독이 원작의 감성을 잘 살려내면서 역사적 배경, 사회적 의미를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는 영화이다. 영국 햄프셔 지방의 풍경과 당시의 풍속과 의상이 아름답게 담겼고 영화에 흐르는 음악도 따뜻하고 아름다우며 배우들의 라인업과 연기 또한 뛰어나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오만과 편견> BBC 드라마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조 라이트 감독의 <오만과 편견>의 배우들이 캐릭터에 더 어울리고 원작의 감동도 잘 전달해 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 역의 키이나 나이틀리는 정말 잘 어울렸다고 생각된다. 그녀가 입은 이 시대의 드레스들도 매우 예쁘면서도 캐릭터에 어울렸고 영민하고 명랑하며 자기주장과 개성이 강한 이미지도 완벽하게 느껴질 만큼 잘 연기했다고 느껴진다.  남주인공 미스터 다시 우드 역을 맡은 매투 맥퍼슨 역시 처음에는 차갑게 느껴지지만 나중에는 숨겨진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다 좋았다.

로맨틱하고 코믹한 요소들이 유쾌하게 표현되면서, 당시 사회의 압박과 가치관의 충돌, 그를 둘러싼 인간관계의 갈등들도 잘 담겼는데 유머스러우면서도 깊이가 있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이면서 인간관계의 복잡성, 진실과 오해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어 가볍지만은 않은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아름답고 유쾌한 힐링 영화였다.

 

2. <오만과 편견> 영국 문학의 명작이 된 이유?

솔직히  처음 <오만과 편견>을 접했을 때, 이런 흔한 로맨스 소설이 왜 명작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하지만 작품을 차분히 보고 작가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시대와 그녀의 삶을 알게 되면서 존경심마저 들었고 그녀의 문학을 좋아하게 되었다.

더불어 로맨스 장르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의 마음마저 들었다.

200년 전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시대의 여성에 대한 인식과 처우를 생각하면 여성작가로 활동하는 것도 굉장히 힘든 일이었고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흔히 여성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로맨스 이야기는 감정적이고 세속적인 수다 정도로 표현되거나 수준 낮은 가십거리, 대중서로 폄하되곤 하는데 그런 선입견은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 실제로 제인 오스틴 소설은 여주인공들 이야기가 전부 부자 남자들과의 결혼으로 끝을 맺는 해피엔딩이다. 어쩌면 흔하고 뻔한 신데렐라 콤플렉스 이야기 같고, 그 당시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무거운 현실이나 불행, 비극은 깊이 있게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소설은 감동을 준다. 달콤한 로맨스이기에 오히려 많은 대중들에게 쉽게 이해되고 사랑받으며 사회 문제에 대해서 거부감 없이 생각할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한다.  연애 이야기를 엄선된 언어와 문장 구성, 세밀한 묘사, 따뜻하고 명랑한 느낌으로 표현하여, 로맨스 스토리 속에 인간관계, 가치관, 사회적 편견과 문제 등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녹여내고 있기에 더욱 감탄스럽다.

19세기 초반의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은 후대에 영어 소설의 거장으로 인정받게 되면서도 오늘날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그녀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영국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200여 년간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되었는데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매체화 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그중에서 1995년 영국 BBC에서 방영한 TV 드라마 시리즈는 영국에서 역대급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전 세계적으로도 흥행하였다. 계속 헤서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되며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힘이 있는 소설이라 하겠다.

 

3. 등장인물의 성격 & 교훈

<오만과 편견>은 인물의 복잡한 감정선과 성격을 섬세하고 인상적으로 정말 잘 표현하고 있다.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은 예민하고 적극적이면서 자신의 원칙을 굳건하게 지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남주인공 미스터 '다시 우드'는 오만하고 고집스럽지만 가슴 깊은 곳의 내면은 섬세하고 따뜻한 성격이다. 이 두 주인공 남녀는 서로에 대한 선입관으로 오해하게 되고 어긋나며 주변의 상황과 얽히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랑의 가치, 사회적인 규범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독자들에게 불러일으킨다. 사람마다 편협한 생각이 있고 이것이 인간의 삶과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서로 다른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며 진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며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오만과 편견>의 주제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들이 마주치는 다양한 인간관계, 일상적으로 겪는 오해와 편견에 대한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다양한 국가, 인종, 문화가 마주치게 되는 오늘날 우리 자신이 편견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전달한다는 점이 <오만과 편견>이 시대를 초월해서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