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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올리버트위스트> 줄거리

2. 두 편 모두 추천하고 싶은 명작 영화!  (2005년, 1968년)

3. 인문학 필독서로서 중요 의미 체크!

올리버트위스트 2005

1. <올리버트위스트> 줄거리

19세기 소설에는 유난히 고아 소년, 소녀들이 많이 등장한다. 많은 소설들에  아동들에 대한 심한 학대의 내용들이  많다. 어릴 때 이 소설을 읽을 때 무섭고 암울한 분위기가 싫어서 몇 번이나 접었다가 다시 읽었던 생각이 난다. 읽다 보니 점점 재미에 빠져들었다. 처음 두꺼운 책을 읽기 어렵다면 영화로 우선 만나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야기는 어린 고아 올리버의 구빈원 생활부터 시작된다. 당시 영국의 구빈원은 고아들과 빈민들을 모아 놓은 시설로 굉장히 열악한 곳이었다. 어린 아동들에게 힘든 노동을 시키면서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아 아이들은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다. 굶주림에 지친 아이들은 꿀꿀이 죽 같은 형편없는 음식이라도 조금 더 받고 싶지만 배고프다고 말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그래서 대표로 말할 아이를 제비 뽑기로 정하기로 하는데 올리버가 뽑히게 된다. 두려움 속에서 "배가 고파요"라고 말한 올리버는 구빈원에서 쫓겨나게 된다. 아이가 배고프다고 말한 것이 무슨 그리 큰 잘못인지 구빈원의 감독자들은 올리버를 무슨 중범죄자 취급을 한다. 자신들은 풍족한 음식을 먹으면서 말이다. 산업혁명 당시 영국의 빈부격차와 부패한 현실이었다.

구빈원에서 쫓겨난 올리버는 '아이를 팝니다'라는 팻말을 들어야 했고, 장의사에게 팔려간다. 그곳은 구빈원보다 더  혹독한 학대가 있는 곳이었고, 올리버는 살기 위해 탈출하여 런던으로 도망친다.

런던에 도착한 올리버는 도저(원작에서는 잭 도킨스)라는 거리의 아이를 만나게 되고, 페이긴의 소굴로 들어가게 된다. 페이긴은 갈 곳 없는 고아들에게 소매치기와 앵벌이를 시켜서 돈을 빼앗는 비열한 사기꾼이었다.

그곳에는 페이긴보다 더 무서운 악당인 빌 사이크스와 그의 애인인 낸시가 함께 있었다. 낸시는 악당들과 함께 있기는 하지만 인간적인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들과 올리버도 그녀를 좋아한다.

올리버가 아이들과 함께 처음으로 소매치기를 하러 나간 날, 아이들이 노신사의 물건을 훔치려다가 실패하고 도망가고, 훔치지 않았던 올리버만 경찰에 잡히게 된다. 다행히 올리버가 훔치지 않았다는 목격자의 증언으로 올리버는 풀려난다. 노신사는 올리버를 가엾게 여기고 자신의 저택으로 데려가 돌봐주게 된다. 영화에서 노신사는 올리버의 할아버지로 나오는데 원작에서는 올리버 아버지와 친분이 있던 부유하고 점잖은 신사 브라운 씨였다. 

올리버가 노신사의 집에서 지내게 되자, 자신들의 범죄소굴이 밝혀지는 것을 우려한 빌 사이크스가 올리버를 납치하게 된다. 위험에 처한 올리버를 낸시가 도와주는데 낸시는 안타깝게 죽음을 당하게 된다.

결국 올리버는 구출되고 막대한 유산의 상속자라는 것도 밝혀지게 되며 이야기는 해피앤딩으로 마무리된다.

 

  2. 두 편 모두 추천하고 싶은 명작 영화! (2005년, 1968년)

<올리버트위스트>는 2005년, 1968년 개봉된 두 편이 있는데 모두 감상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2005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올리버트위스트>는 거장 감독의 작품답게 스케일과 디테일 면에서 당시 영국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고, 영상의 퀄리티도 매우 높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1933년생으로 어머니가 아우슈미츠 수용소에서 사망하고, 8살의 나이에 유태인 게토를 탈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마 <올리버트위스트>의 학대받는 아이들 이야기에 더 마음이 갔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의 작품 중  2002년 영화 <피아니스트>에는 유태인으로서 박해받은 경험이 반영되었고, 이 작품은 아카데미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을 수상한다.

믿고 봐도 좋은 영화감독이라고 하고 싶다.  이 작품에서 페이긴 역을 벤 킹슬리가 연기했는데 캐릭터의 특징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1971년에 개봉된 <올리버트위스트>는 <올리버>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캐럴 리드 감독의 뮤지컬 영화이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에서 5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믹싱상)을  수상을 한 명작이다.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의상상 부문도 모두 후보에 오를 만큼 수작이다. 

영화 속에서 불려진 노래들은 계속해서 사랑받는 익숙한 멜로디가 될 만큼 아름다운 명곡들이 많다.

3. 인문학 필독서로서 중요 의미 체크!

<올리버트위스트>(Oliver Twist)는 너무나 유명한 스토리이자 인문학 필독서로서 청소년 권장독서 목록에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키워드는 19세기 산업혁명 당시의 사회 문제와 작가 찰스 디킨스이다.

소설의 배경은 '빅토리아 시대' 산업혁명기의 영국이다.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 빅토리아 여왕 통치 기간의 영국을 '빅토리아 시대'라고 하는데 이 시기의 영국은 '대영제국',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릴 만큼 번성했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비약적인 생산력의 증대와 식민지 침략의 확대로 커다란 부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빈부격차,  계급 불평등, 공해문제 등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했다. 

찰스 디킨스는 소설은 부유한 사람들의 사치와 안락함과 대조되는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비참한 현실을 상세하게 묘사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아동 노동, 빈곤 구제, 사회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시켰고 이것은 중요한 정치적, 사회적 논쟁의 촉발점이 되었다. 

찰스 디킨스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라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의 작품으로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유대한 유산>이 있다. 이 두 작품 역시 영화 등으로 많이 제작되었다.